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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차산업 생태계 조성 분주…서비스 상용화 경쟁 본격화

로보어드바이져·음성인식 등 은행별 주력 분야 '분할'…"시장 선점 토대로 지배력 강화 기대"

2017-05-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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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시중은행들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된 4차 산업 금융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한 핀테크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시장 선점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국민·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져(AI)·음성인식·증강현실(AR) 등 각 주력 분야를 바탕으로 4차산업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 주력 핀테크 기술 개발 분야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 강화와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은행별 주력 개발분야가 다른 것은 신기술과 융합한 서비스를 토대로 시장 선점과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각 주력 개발 기술 분야를 통해 고객 확보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져를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디셈버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모바일 자산관리 시스템 '신한 엠폴리오'를 개발해 금융당국의 테스트배드 인증을 통과했다.
 
신한은행은 테스트베드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주도하에 시행 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검증 절차로 은행권 최초 상용화 된 '신한 엠폴리오'의 안정성과 전문성이 입증된 것이라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고객이 새로운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000030)과 국민은행은 음성인식 기술을 융합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금융권 최초로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를 출시하고 음성 인식기술이 뛰어난 '네이버 클로바(Clova) 플랫폼'과 제휴해 음성인식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파워보이스' 핀테크 기업과 공동기술 개발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모바일 앱 리브(Liiv) 플랫폼에 음성을 통한 앱 기능 실행과 로그인·본인인증 기술인 화자인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증강현실(AR)을 통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멤버십 앱인 하나멤버스에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의 위치 검색기능에 기반한 증강현실 서비스 '하나머니GO'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머니GO를 기반으로 전국 영업점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및 제휴사를 통해 이종산업간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고객 혜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 핀테크 주력 개발 분야가 나눠짐에 따라 고객들의 혜택과 서비스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종 핀테크 서비스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된 4차 산업 금융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왼쪽)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져 서비스와 (오른쪽)우리은행의 음성인식 서비스의 모습. 사진/신한은행,우리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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