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간본 열풍에 이어 올해는 출판계에 연초부터 필사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시들을 묶은 시집본 인기가 많죠. 그렇지만 바쁘고 정신 없는 환경에 놓인 우리는 정작 하루에 시 한 편 읽기도 힘듭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루에 시 한 편씩 시들을 필사해보고자 합니다. 마음 한 켠에 남을 만한 시어들을 적고 따라 읽어보며 스스로 몰랐던 감정, 감각들을 깨워 보고자 합니다.)
멀게 느껴지던
별빛이
너와 나 사이를
가로질러 번지듯
그렇게 만남은 시작된다
만남의 순간,
대화를 하는 그 짧은 순간엔
생의 궤적이
서로에 반사된다
기쁨과 아픔과 상처
다양한 감정의 결과물이
뒤섞이며 조우.
선연이 될지,
악연이 될지,
그 결과를 미리 알 순 없지만
누군가와의 만남 그 자체를
소중히 여겨보려 한다
시인의 말처럼 사람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기어이 사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