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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소액 치킨집창업비용, 프랜차이즈 소규모창업아이템으로 위기 극복할까?

2017-04-27 15:36

조회수 : 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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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식품은 무엇일까? 치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식 메뉴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치킨은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부동의 1위 기호식품이다.
 
배달형 치킨집창업비용은 중심상권이 아닌 지역에도 소규모창업이 가능해 소액창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외식창업아이템 중 하나다. 그러나 치킨집창업비용 등 낮은 창업비용은 초기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체들을 포화상태로 이끄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치킨집창업비용은 소규모창업아이템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과장경쟁으로 인해 ‘무덤’이라고 불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계를 포함한 치킨시장의 전체 매출규모는 매년 17% 내외로 급성장 중이지만, 매장수의 포화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매장수는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기회복 전망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창업계에서는 소액창업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창업의 양대산맥인 치킨집창업과 카페창업도 역시 소액창업비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범람하는 창업아이템들 속에서 특색과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금세 도태되기 쉬운 것이 창업이다. 현재 치킨창업 브랜드들은 특제 소스, 사이드 메뉴, 조리방식 등에서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후라이드라는 메인메뉴에서 곁가지를 바꾸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메뉴구성과 독자적 경쟁력을 지닌 소규모창업아이템을 추천창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창업의 한 축을 이루는 카페창업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인기 디저트들을 소규모매장과 결합한 디저트39은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 프랜차이즈 디저트카페창업 브랜드다. 법인 설립 후 6개월이 조금 넘는 시점에 100호점을 오픈하는 전례없는 성장 파급력은 저가경쟁에 몰두하던 프랜차이즈 창업계의 패러다임을 깬 계기가 됐다. 커피숍창업, 음식점창업, 분식집창업 등의 외식창업 전반에서 객단가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 커피숍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객단가는 이 브랜드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한다. 10평 안팎의 극소형매장에서 약 100~300만원 사이의 일매출을 내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근래 카페업계는 저가 커피전문점이 대폭 증가하면서 많은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러나 매출 볼륨 대비 낮은 수익은 여전히 저가 커피숍의 난제로 남아있다. 디저트가 주메뉴인 디저트39은 최소 5천원 안팎의 디저트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다. 메인 케이크류와 사이드 음료수는 콤비로 주문되는 비중이 높아 소비자가 1인당 최소 1만원의 구매성향을 보이는 창업아이템이다. 이에 동일 상권의 다른 업종에 비해 고매출을 내고 있어 가성비 높은 소규모창업아이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에 없던 독자적인 콘텐츠는 디저트39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배경 중 하나다. 자체 제과센터에서 개발된 특색 있는 제과기술은 내부 생산으로 출시된다. 이에 외부의 기술적 접근이 어렵다. 수백 가지 레시피들을 시즌에 맞게 메뉴로 구성하는 주기적 변화도 타 업체들의 모방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다. 이러한 경쟁력은 유통업계의 이목을 끌어 롯데, 갤러리아 등 전국단위 백화점 디저트 메인코너에 순차적으로 입점중이다. 또한 본사에서 생산한 완제 디저트를 판매하는 운영 시스템은 간편하고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1분당 서너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속도는 일매출의 최고치를 높이며 효율성을 배가하고 있다. 한편, 매장 내 생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반품, 교환에 대한 자유롭고 군더더기 없는 소액창업아이템이 주목받으면서 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역시 커지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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