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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스낵컬쳐의 대표주자 된 '3분 드라마'

2017-04-26 17:37

조회수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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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공필름. '짧은 공감'을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2분 내외입니다.


주로 맛집, 연애, 집안생활, 학교생활 등 20대들의 다양한 소재들을 다룹니다.


부담없이 빠른 시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스토리 덕분에 독자층이 많습니다.


궁금해서 하나를 틀어 봅니다.


'집순이, 집돌이라면 무조건 겪어본 공감3'


 


주문한 치킨이 오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무한도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는 '집돌이'.


놀자는 친구의 약속을 거절하고 밀린 웹툰과 드라마 다보고 낮잠자고 일어나는 '집순이'


공감되는 소재와 배우들의 생활 밀착형 연기 덕에 


주로 소셜미디어(SNS) 상에 업로드되면 댓글은 3만개를 넘어가고 200만회 정도.








오구실. 3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입니다.


남자 만날 구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30대 여성이 등장하고


그녀는 맞선과 소개팅을 전전하며 자신의 짝을 찾아다닙니다.


회사에서도 티를 못 감추고요.


그런데 보다보면 이건 나나 혹은 내 주변 사람의 이야기가 됩니다.






'와 저 여자 또 왔네', '무슨 일주일에 다섯 번은 취하는 것 같네'


술취해 들어오는 한 여성을 보던 편의점 남자 알바생, 


몇번 전례(?)가 있었는지 무심한 듯 속으로 몇 마디 외칩니다. 


그녀의 맥주 관련 질문 세례에 열심히 답해준 후 계산 하려던 찰나


그녀는 묻습니다. 이미 술에 취한듯 안취한듯한 모습으로.


"편의점 야간 존잘 알바생이다 오~~" "아 근데 그쪽 번호는 얼마에요? 내가 좋아해요"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2의 에피소드3 '술의신' 장면입니다.


 '술'이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비결로 두 사람의 내밀한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요.


SNS상에서 조회수만 605만회 이상. 공유 1만회가 넘었다고 합니다.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우선 모바일 환경에 맞춰 3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된다는 점, 대체로 일상의 소재를 다뤄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 제작비나 촬영 시간도 적다는 점이네요.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맞춰진 콘텐츠들의 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스낵컬쳐'의 대표주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1시간 짜리 방송용 드라마를 10여분짜리 웹드라마가 물리치더니,


이제는 그 자리를 72초, 3분짜리의 모바일드라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매일경제에 실린 웹 드라마 관련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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