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홍

증권사, 헤지펀드 분야 진출 증가

현재 6개 증권사 관련 상품출시…하나금투·유안타 등도 진입 추진

2017-04-26 16:43

조회수 : 1,89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헤지펀드 분야에 진출하는 증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채널 다변화를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더 많은 증권사들이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총 6개사다.
 
금융당국이 작년 7월 증권사의 헤지펀드 업무를 허용한 이후 NH투자증권이 최초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토러스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 올해는 교보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진입했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한 종류로 위험성을 감수해서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2월 헤지펀드 상품을 출시한 후 두 달 만에 5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주식형 상품 위주의 타 증권사와 달리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해 채권형 상품을 출시했다”며 “투자성향이 다른 투자자들을 위해 연내 주식형 및 대출형 헤지펀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8월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출시했고 현재까지 2900억원을 모집했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운용 담당인력을 30명까지 확충했으며, 연말까지 설정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문화콘텐츠, 부동산 분야 상품 등으로 580억원을 모집했으며, 이달 10일 당국으로부터 헤지펀드 운용 인가를 받은 케이프투자증권도 160억원 규모의 첫 상품 판매를 완료했다. 신영증권과 토러스증권의 모집금액은 각각 280억원, 650억원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정규모는 2000억원이 유력하다. 유안타증권도 조만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올해 안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 분야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면서 더 많은 증권사들이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증권업계에서는 수익채널의 다변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대형 증권사 위주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도 “자산운용에 강점이 있고 리테일 영업망이 잘 구축된 증권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헤지펀드 분야 진입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분야에 진출하는 증권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5000억원 규모 실적을 기록하면서 헤지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교보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김재홍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