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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익 1조2508억…사드 보복 직격탄(종합)

"글로벌시장 신차·SUV 판매 확대로 수익성 제고 나설 것"

2017-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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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중국시장이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올 1분기 매출 23조3660억원, 영업이익 1조250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457억원으로 20.5% 감소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108만 9600대를 판매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의 인기로 인해 전년대비 0.7% 증가한 16만1657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브라질 등에서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프리카·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로 92만794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금융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증가했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 증가한 3조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영업이익은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0.6% 포인트 하락한 5.4%를 보였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에 만전을 기하고 신차와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 SUV인 코나,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 등의 신차를 출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드 배치로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문제해결에 직접 나섰다. 생산·판매법인인 북경현대(BHMC)와 공장 등 생산 시설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현지상황에 따라 올해 판매계획과 사드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서 수출차량들이 선적 중에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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