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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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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40% 육박

작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 제쳐…하반기 전망도 '맑음'

2017-04-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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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 순풍을 타고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기준 영업이익 '2조 시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반도체부문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전망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여기에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가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매출액 6조287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0%, 영업이익은 339.2% 급증했다. 성수기인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60.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39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2004년 2분기(4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순이익은 1조8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다.
 
시장의 기대도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3095억원이었다. 수차례 상향 조정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이마저 뛰어넘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률 33.3%보다 5.7%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은 D램·낸드플래시 등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이끌었다. SK하이닉스가 판매한 D램의 평균가격은 전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PC와 서버용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분기 대비 낸드플래시 평균가격도 15%가량 높아졌다.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낸드플래시 탑재 용량을 올렸고, 고사양 게임 인기 영향으로 PC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탑재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부문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상황은 어렵지만, 인수에 성공한다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점유율 순위가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전무(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도시바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3D 낸드플래시 부분 등에 대한 시설 투자는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더는 데도 주력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D램의 수요 증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이 전무는 "D램은 모바일과 서버 등의 비중이 가장 높고,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고용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 부문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전체 D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또 한 번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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