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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월세, 전체 임차가구의 60% 넘었다

저소득층서 증가폭 두드러져…내 집 마련 어려움도 가중

2017-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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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임차가구 중 월세 비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6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임차가구 중 월세 비율은 60.5%로 2014년과 비교해 5.5%포인트 증가했다. 저소득층은 월세 비율이 72.4%나 됐다. 특히 보증금 없는 월세 증가폭(1.8배)이 다른 계층에 비해 두드러졌다.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은 2년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전체 자가점유율은 56.8%로 2년 전(53.6%)보다 3.2%포인트 증가했지만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46.2%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자가보유율 또한 중·고소득층에서는 각각 5.8%포인트, 1.6%포인트 늘고 저소득층에선 1.5%포인트 줄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중위수 기준 5.6배로 2014년 4.7배와 비교해 19.1% 급증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의 PIR가 9.3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도 빚 없이 집을 사려면 9년이 넘게 걸린다는 의미다. 다만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중위수 기준 18.1%로 2년 전보다 11.8% 감소했다.
 
가구주가 된 이후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평균 6.7년으로 2014년 6.9년에 비해 단축됐다.
 
한편 전체 가구의 66.5%는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의 상환 부담이 컸다. 이 밖에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은 82.0%로 2014년 79.1%에 비해 2.9%포인트 증가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 무상, 전세, 보증금 있는 월세, 보증금 없는 월세 순으로 주택보유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자가점유율(단위: %). 자료/국토교통부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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