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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코스피, 8월 이슈에 따라 2350까지 오를 것”

이은택 KB증권 연구위원…"선진국 재고보충 사이클 진행"

2017-04-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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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트럼프의 기업감세, 금융규제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등이 올해 8월 결정될 것입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를 2350포인트까지 올리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위원(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8월에 세계경제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이슈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선진국 재고보충 사이클(restocking cycle)이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마이너스였던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 최근 글로벌 경제 현상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이 리스톡킹 사이클이 나타날 때, 매번 긍정적인 업종이 IT와 반도체였음을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IT업종의 전망이 좋으며, 이익 급증으로 올해 코스피의 순이익이 130조원을 넘어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순이익 급증이 코스피의 상승세와는 큰 연관성을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낸드플래시로 반도체에 호황이 왔으나 코스피는 500포인트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오히려 매출액 급증이 주도주가 되어 주가 상승을 이끈다고 전했다. 매출이 증가할 때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더 안정감을 느끼고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화학이나 철강, 소재업은 주당순이익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었지만, 매출액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었다”며 “매출액 성장이 있어야 주가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당시 이익 하락에도 매출 급증에 따른 시장이 확대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 연구위원은 올해 매출 증가를 보이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어 코스피 상승이 2250선에 그치겠으나, 오는 8월의 주요 이슈에 따라 연말 23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매출액 성장률이 5% 남짓에 불과해 코스피 상승은 2250포인트까지로 보고 있으나, 오는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노믹스를 비롯한 주요 이슈들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미국 기업감세, 도드-프랭크법 규제완화,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등이 이 시기에 결정되고, 미·중 회담에서 나왔던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도 이 시기에 드러나게 된다”며 “8월이 향후 2~3년의 경제 시장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위원은 코스닥에 대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긴 했으나 현재 가격메리트가 더 크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결과도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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