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광연

'회고록 논란' 전두환 전 대통령 이번 주 피고소 전망

고 조비오 신부 등 명예훼손한 혐의

2017-04-24 16:41

조회수 : 2,55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 목격담을 밝혔던 고 조비오 신부의 유족들이 최근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 신부를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번 주 고소한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24일 "오늘 변호사단과 전 전 대통령 고소건 관련해 회의한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늦어도 이번 달을 넘기지 않고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사자명예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었고 역시 생전에 5.18 때 계엄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을 쐈다고 증언한 고 아널드 피터슨(미국) 목사도 '가면 쓴 사탄'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낳았다. 또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신군부의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한 안병하 전 전라남도 경찰국장에 대해서도 "자리를 지키지 않아 시위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가 회고록 즉각 폐기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유족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자서전에 언급된 모든 유족의 소송 참여 여부는 미정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조 신부 유족 측만 소송 참여를 확정했다. 안 전 국장 측은 조율 중이고 피터슨 목사 측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모두 참여하면 좋지만. 가족 내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18 민주유공자3단체, 5.18 기념재단 등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전두환 회고록' 폐기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김광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