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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부정출혈,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의심해봐야

2017-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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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생리는 3~5일 정도의 출혈이 21~35일 주기로 반복된다. 이 범주를 벗어나는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이는 ‘부정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정출혈이란 정상적인 월경의 양상을 벗어나 여성 생식기인 자궁 및 자궁경부, 질, 나팔관, 난소 등에서 기인한 출혈을 뜻한다.
 
부정출혈이 나타났다면, 출혈량이 많지 않고 몸에 별다른 이상증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산부인과 진단을 통해 자궁 내 원인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단순 호르몬 불균형일 수도 있지만, 자궁 내 기질적 병변으로 인한 출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활근 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발병하는 ‘자궁근종’이나, 내부 조직이 근육 내로 파고들어 생기는 ‘자궁선근증’은 특히 2030세대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자궁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비정상 자궁 출혈과 생리통, 월경과다 등이 있다. 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 복부 팽만과 빈뇨, 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자궁근종의 경우, 가임기 여성의 약 20%, 중년 여성의 약 40~50%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크기와 위치, 개수에 따라 불임은 물론 유산,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적 방법은 자궁을 절제해 근종을 제거하거나 자궁을 적출하는 식인데, 이는 가임기 여성에게 신체적,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자궁 적출의 경우, 적출 이후 우울증과 골반 통증 등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최근 비수술적 방법인 ‘하이푸’가 여성들의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며 떠오르는 시술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원리다. 메스는 물론, 바늘조차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의 의료기술로 상처나 출혈 걱정이 없고, 회복기간도 빠른 편이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센터장은 “자궁질환은 배아의 수정이나 착상에 어려움을 초래해 심할 경우 난임, 불임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며 “부정출혈과 심한 월경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론, 몸에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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