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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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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상장사 시총 970조…삼성전자 효과

삼성전자 나홀로 106조 늘어…실적에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2017-04-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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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3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1년새 19% 올라 970조원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 효과로 시총이 100% 급증하고, 두산·현대중공업·포스코도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며 시총이 크게 뛰었다. 재계 1위 삼성은 시총이 34% 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23일 CEO스코어가 30대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지난해 초 대비 21일 종가 기준 시총을 비교한 결과, 817조315억원에서 969조9142억원으로 152조8827억원(1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0.4%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이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2조2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18조1527억원)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4.2%(61조2511억원) 늘었다.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두산이다. 두산은 구조조정 효과로 상장사 영업이익이 1986% 폭증했으며,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시총이 84.4% 불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역시 혹독한 구조조정 결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총이 각각 69.9%, 56.3% 늘었고, 삼성도 33.8% 증가했다. 이어 SK(영업이익 28.7%, 시총 30.1%), LS(41.1%, 29.5%), 대림(110.7%, 25.9%), 에쓰오일(97.8%, 22.1%), 한국타이어(26.2%, 21.8%), GS(11.2%, 17.0%), 롯데(36.3%, 14.0%) 등도 영업이익과 시총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OCI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341.1%나 급증했음에도 시총 합계가 30.9% 감소했다. 실적 개선이 OCI머티리얼즈 매각 및 넥솔론의 상장폐지에 따른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CJ도 9개 상장사 매출 증가율이 12.6%, 영업이익 증가율이 1.4%인데 반해, 시총은 16.2% 빠졌다. 이재현 회장 부재도 저평가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건너간 이 회장은 건강이 회복돼, 상반기 중에는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백화점과 KCC도 상장사 영업이익이 각각 8.8%, 62.5%씩 늘었지만, 시총은 15.5%씩 빠졌다. 한화도 영업이익이 80.1%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시총은 4.2% 줄어 저평가 그룹에 속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시총이 50.5% 급증하며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 106조2472억원은 30대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의 69.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0.7% 수준으로, 실적 개선과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 검토 등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G전자(12.2%, 30.4%), 포스코(18.0%, 62.2%), KT(11.4%, 11.3%), 롯데쇼핑(10.1%, 5.4%)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총(69.1%)이 늘었지만 영업이익(-38.6%)은 줄었고, 현대차는 시총(-6.1%)과 영업이익(-18.3%) 모두 감소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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