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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강재현의 주식투자 키메이커)어닝시즌 진입과 외국인 매수

“실적의 주가 선반영·2분기 이후의 전망이 중요하다”

2017-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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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4월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보고서, 프랑스 1차 대선에 따른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 등이 지나는 구간에서 조정 마무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상승폭을 보여주는가이다. 이 부분을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의 매수규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증시로 들어오는 외국인투자자의 성격은 글로벌 경기와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밸류 메리트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성 자금인데 금주부터 대표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대부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내었으나 주가의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시장 영향도 있었으나 주가에 실적이 선반영 됐느냐와 2분기 이후 실적의 개선세가 이어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KOSPI 200에 속해있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전망은 지속적인 우상향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배경은 여전히 수출의 증가이다. 현재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4월의 경우 전년대비 28.4%의 증가를 나타냈다. 즉,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개선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수출관련 경기관련주들 중심의 지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외국인의 기존 매수가 강했던 업종들 역시 이들이다. 그러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반면 최근 조정기간동안 강세를 보였던 내수 및 중소형, 코스닥의 경우 실적보다는 기관중심의 매수세와 차기정부의 내수부양책 등의 정책기대감을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에 실적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의 약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감소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데 어닝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망치대비 상회를 했느냐 하회를 했느냐가 판단의 기준이다. 그리고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이 되었느냐가 중요하며 이후 실적개선세가 이어지느냐 역시 중요하다. 간단한 예로 IT주들의 경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으며 주가 역시 상당히 강한 시세를 나타냈다. 보통 이렇게 될 경우 증권사에서는 2분기 이후의 실적전망을 높게 잡으면서 목표가를 상향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발표한 대부분의 IT주들의 목표가 상향 역시 같은 케이스다. 하지만 이런 구간에서 단기차익실현 물량과 더불어 단기 고점을 형성하게 되므로 오히려 신규진입을 하는 경우 리스크가 확대되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주의해야한다.
 
반면 실적이 전망치가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하락이 선반영된 경우에는 2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양호하다면 불확실성 제거로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가 신규진입에는 긍정적으로 연결 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주(완성)이다. 자동차주의 경우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이다. 작년 파업에 따른 실적악화에서 올해 초 신흥국 경기개선에 따른 판매증가 전망으로 주가가 강세를 띄웠으나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판매급감과 리콜 등의 악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1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낮춰졌다. 금주 실적발표가 낮아진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악재해소라는 측면과 신흥국 경기개선에 따른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의 판매증가 호재로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아 신규진입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선진국과 신흥국 주요증시의 실적 컨센서스 지표. 사진/한화투자증권
 
이렇듯 어닝시즌에는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이 됐느냐 그리고 2분기 이후의 전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응 자체가 상당히 틀리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주가가 차익실현으로 하락을 나타내어도 실적이 좋으니 괜찮다는 논리로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로 가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매도를 하고 난 뒤 반등이 나오면 실적확인하기 전까지는 안된다는 논리로 바닥권의 종목을 던지는 경우도 상당히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실적의 주가 선반영과 2분기 이후의 전망이 중요한 것이다.
 
보통 2~3분기의 경우 소재(철강, 화학)와 산업재(건설, 기계) 그리고 경기소비재(자동차 등)의 섹터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1분기 실적도 좋게 나오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업종인데 이는 화학과 건설이 대표적이며 소재, 산업재, 경비소비재 업종들 역시 추가로 주목해야한다.
 
5월 장미대선 이후 국내증시의 재평가의 흐름은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수가 연중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최근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나타나 자산가치수준으로 떨어져 매수하기는 가장 좋은 구간이었고, 이제는 실적을 확인 이후 상승을 기대하는 구간이다. 어닝시즌은 차익실현과 신규매수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좋은 구간이다. 그러므로 어닝시즌에는 관망이 아닌 적극적인 매매를 해야 하며 최근 강세를 띈 IT와 내수라는 조합보다는 위에 언급한 업종들과 증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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