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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항공예약률 '껑충'…'황금연휴의 힘'

최장 11일 연휴에 해외수요 집중…항공사들 '5월 대박' 예약

2017-04-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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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황금연휴로 꼽히는 5월 첫째주 국내 항공사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사드 보복 조치에 중국 노선 예약률은 주춤했지만, 연초부터 각 사별로 대체 노선 비중을 늘려온 만큼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20일 각 사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다음달 첫째주 연휴기간(4월29일~5월7일) 국제선 주요 노선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9%포인트가량 늘었다.
 
대한항공(003490)은 해당 기간 해외 여행 주요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지역 예약률이 각각 19%, 20%포인트 늘었다. 장거리 여행지로 꼽히는 유럽은 27%포인트 증가했고, 동남아와 대양주 역시 5~6%포인트 예약률이 늘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전년 동기 탑승률에 비해 15%포인트씩 늘었고, 유럽·대양주도 7%포인트 증가했다. 미주 노선 정도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저가항공(LCC)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항공(089590)은 일본 노선이 85%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탑승률(73%)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홍콩·마카오·대만과 대양주도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예약률이 증가했다. 진에어 역시 ▲홍콩·마카오 4%포인트 ▲대양주 6%포인트 ▲일본 5%포인트 등의 예약률 증가를 기록하며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LCC의 경우 대형 항공사에 비해 예약률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연초부터 동남아와 일본 노선의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감안하면 승객 증가율 자체는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대 11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5월 첫째주 황금연휴기간 국내 항공사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사진/뉴시스
 
이처럼 눈에 띄는 예약률 증가는 5월 첫째주에 근로자의 날(1일)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 1주간 휴무일이 격일로 존재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선으로 임시공휴일인 9일까지 포함하면, 3일의 연차를 소진해 최대 11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계 휴가보다도 길어 해외여행 수요가 몰렸다.
 
다만, 최근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여객 감소에 중국 노선 예약률은 전반적으로 10~15%포인트가량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꾸준히 대응해 온 만큼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점쳐진 사드 보복 타격에 각 사별로 중국 노선을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 일본 노선 등으로 대체해 온 만큼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와 일본 노선 공급을 늘렸음에도 예약률이 높아진 만큼 실제 승객 증가는 보이는 수치 그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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