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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UPS 시장에도 '리튬이온' 바람

납축전지, 빠르게 대체할 전망…단점인 가격경쟁력도 보강

2017-04-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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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전 전원장치(UPS) 시장에서 기존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다. UPS란 비상 전원공급 장치로, 장치 내 배터리에 평소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갑작스레 정전이 발생하면 일정시간 동안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20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UPS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11억달러(약 12조6507원)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 UPS가 차지하는 규모는 전체의 10% 미만으로, 잠재력이 높다. UPS 시장 또한 오는 2020년 143억달러(16조2977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UPS 제조사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납축전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술 발전과 운영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서 세계 3대 UPS 제조사인 슈나이더, 버티브, 이튼은 향후 자사의 UPS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리튬이온 UPS는 납축전지 UPS보다 성능면에서 월등하다. 수명은 평균 15년 이상으로 납축 UPS(3~7년)에 비해 두 배 이상 길고, 에너지 밀도도 납축전지보다 2배 이상 높아 설치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납축전지 대비 3배 높은 출력을 낼 수도 있다. 납축 UPS가 10분 동안 선풍기 1대를 가동할 수 있다면 리튬이온 UPS는 같은 시간 3대를 가동할 수 있다. 또 리튬이온 UPS에는 'BMS'로 불리는 제어장치가 기본 탑재돼, 언제 어디서든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SDI(006400)가 6년 전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총 100MWh 규모를 수주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전세계 리튬이온 UPS 시장에서 삼성SDI 점유율이 30%가 넘을 것으로 집계한다"며 "지난해 프랑스 슈나이더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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