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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컬쳐보드)무더위엔 시규어로스

2017-04-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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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세계적인 밴드 섭외로 주목을 받는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밸리록)’

어제 저녁 2차 라인업이 공개됐습니다. 총 8팀의 밴드가 추가됐는데요. 그중 눈에 띄는 팀은 시규어로스군요.

1994년 결성된 이 팀은 2013년 서울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번째 내한 공연을 열었었죠. 올해 밸리록이 3번째 내한 공연이 되는 셈입니다.

이들의 연주, 작곡 방식은 좀 독특합니다. 활로 기타를 비비거나 팔세토 창법으로 자신들이 만든 언어 ‘희망어(Hopelandic)’를 노래합니다.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기운이 마구 뿜어져 나오죠. 그들의 음악이 곧 아이슬란드의 검은 바위산과 오로라, 간헐천 그 자체입니다.

밸리록이 열리는 7월 말이면 무더위가 어마어마할텐데요. 땡볕 아래서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을 듣는 모습이 잘 상상은 안됩니다. 구름 같은 입김을 마꾸 뿜어내고 설경을 느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앞서기 때문이죠.

그래도 어떤 느낌에 가까울까 생각해봤습니다. 2006년 그들의 고국 투어 공연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헤이마(Heima=at home, 집으로)’가 떠올랐습니다. 목초지에서 어른, 청년, 아이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몰려듭니다. 그들의 음악을 느끼는 모습이 무척 낭만적입니다. 올 여름에도 그들의 음악이 무더위를 씻겨줄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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