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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이 사진기자는 ‘본업’보다 ‘생명’이 먼저였다

시리아 저널리스트, 처참한 테러 현장서 아이들 구해

2017-04-19 14:31

조회수 : 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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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겸 활동가인 아브드 알카데르 하바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인근 자폭테러 현장에서 부상한 아이를 안고 앰뷸런스를 향해 뛰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하바크가 처참하게 숨진 또 다른 아이를 보고 무릎을 꿇은 채 눈물 흘리는 모습. CNN 캡처
 
터키 해변에서 작은 주검으로 발견된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알레포에서 공습에 무너진 건물에 매몰됐다 구조된 뒤 피와 먼지로 범벅된 채로 앰뷸런스에 앉아 있던 여섯 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 두 아이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지구촌에 알리며 시리아를 향한 세계의 움직임을 바꿔 놨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 한복판에서 또 하나의 사진이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사진기자 겸 활동가인 아브드 알카데르 하바크.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인근에서 피난민 버스 호송 행렬을 겨냥한 자폭 테러 현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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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기사를 보니까 종군기자인 케빈 카터의 ‘소녀 노리는 독수리’가 생각납니다. 바로 아래 그림인데 너무나 유명해서 잘들 아시죠? 1994년 퓰리쳐상 수상작이기도 하지만, 기자의 생명윤리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기 때문입니다. 앞의 기사 제목도 같은 시각에서 붙여진 것 같습니다.

카터의 이 사진에는 아래 글이 꼬리표로 붙어다닙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뒤 일부에서 촬영보다 먼저 소녀를 도왔어야 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케빈 카터(Kevin Carter)는 수상 3개월 뒤인 1994년 7월 28일에 친구와 가족 앞으로 쓴 편지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3살의 젊은 나이에…"

하지만 팩트는 아닙니다. 다시 말 해 카터가 자살한 것은 맞지만 "촬영보다 먼저 소녀를 도왔어야 했다는 비판" 때문에 자살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얘기해드리기 보다는 한겨레 곽윤섭 선배의 글 '다시 케빈 카터를 위한 변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소개해드립니다.



다시 케빈 카터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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