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록 페스티벌'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산과 비슷한 시기에 1차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1차에는 바스틸, 5 세컨즈 오브 서머, 서카 웨이브스, 허 네임 인 블러드 등 해외 밴드부터 피아, 솔루션스, 바세린 등 국내 대표 록밴드들까지 포함됐다고 하네요. 다소 생소한 밴드들이 많지만 그게 펜타의 매력입니다. 지산이 유명한 밴드들을 위주로 섭외해서 주목을 끈다면 펜타는 조금 더 '매니악하고 빡센' 밴드들을 위주로 구성합니다. 그래서 팬들 중에는 페스티벌의 정체성이 조금 더 명확한 펜타를 더 선호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펜타포트의 전신은 1999년 '트라이포트 페스티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척박한 록음악 환경에서 딥퍼플,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등 세계적인 밴드들이 참여하는 대형 축제로 야심차게 기획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행사기간 내내 내린 폭우 때문에 진흙으로 인한 장비 조달의 어려움, 밴드들의 감전사고 우려 등 때문에 공연이 중단된 뒤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트라이가 국내 록음악에 퍼뜨린 씨앗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명맥을 이어 2006년 인천광역시의 지원하에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리게 됩니다. 이후 수많은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하면서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 록 페스티벌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영국 '타임아웃' 매거진 등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12회째인 올해는 8월 11∼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어제 1차 라인업 발표 후 하나티켓에서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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