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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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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출입기자의 단상

2017-04-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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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를 출입했고, 지금은 여당의 지위를 박탈당해 보수당이라고 불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출입하고 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두 당에서 나온 대통령 후보들이 서로 자신이 진정한 보수라고 말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신을 보수의 적자라 부르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서자라 부른다. 바른정당이 한국당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란다. 반면 유 후보는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당일 뿐이고 진정한 보수당은 바른정당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수의 적자라 부른다. 


이들이 지난주 앞다투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방문한 이유도 보수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진보층 표를 구걸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어 보인다. 보수층에서 누가 표를 더 많이 얻느냐에 따라 향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걸, 자신을 진정한 보수라 칭하는 또 다른 이가 나타났다. 이 사람은 바른정당은 물론 한국당도 진정한 보수가 아니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진정한 보수가 누구인지 가늠하던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조원진 한국당 의원이 8일 탈당하고 박사모가 만든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서로 자신이 진정한 보수라 말하지만 정신만 더 없다. 누가 진정한 보수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나라와 민족만 생각했던 백범 김구 선생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진정한 보수라 칭할만한 인물이 있었던가...명맥이 끊긴지 오래라 다시 진정한 보수를 찾는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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