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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채권투자자문 "연내 자산운용사 전환 재추진"

김형호 대표 "채권 전문 헤지펀드 만들겠다"

2017-04-09 09:08

조회수 : 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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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연내 자산운용사 전환을 다시 추진한다. 기존 자문 업무를 탈피해 채권 전문 헤지펀드와 주식관련사채 관련 상품 등을 자체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익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현재 투자자문으로 4000억원, 투자일임으로 5000억원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투자일임 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1년 사이 2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채권투자자문 측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현대상선 180회, 186회 채권을 사서 8월 말에 매각해 60~90% 수익을 올렸고, 지난 14일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에 참여해 신주인수권 프리미엄 20%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향후 운용사 전환을 통해 수익 제고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운용사 전환 후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펀드는 채권 전문 헤지펀드"라며 "안정성과 수익률 모두가 높은 상품을 추구할 것이며, 기업의 자금경색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 설계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3년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투자자문업에서 투자일임업으로의 변경을 이미 한 차례 추진한 바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주주가 차명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15년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과 과태료 457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국채권투자자문 측은 당시 해당 주주가 차명이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입장으로, 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한 후 현재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길 경우 3개월 내로 운용사 전환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차명이었던 주주들은 정리된 상태이며, 최대주주는 김형호 대표(지분 40%), 가족인 진미경(5%), 김민찬(2.50%), 김미연(2.50%) 등으로 가족 지분이 50%를 차지한다.
 
인력은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소지자와 3차 합격자 등 CFA 인력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사로 전환하더라도 영업, 마케팅 부문을 따로 두지 않고 지금처럼 증권사와 협약을 통해 고객 유치를 대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형호 대표는 "회사 창립 당시 예탁원과 500만개 이상의 계좌 수용이 가능하도록 신탁회계를 설정해둔 상태"라며 "매니저 1명당 10조원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있는 만큼 국채 등 장기채를 피하고 단기채에 관심을 둘 방침이다. 특히 주식관련 공모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김형호 대표는 "상반기에 메자닌(CB, BW) 채권 공모를 총 3건 발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2건을 발행했고 오는 27일과 28일 예정된 두산중공업의 5000억원 규모의 BW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의 매력이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인데 올해는 채권에 담보를 붙이거나 담보에 준하는 신용을 보강해 안정성 있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공개(IPO)도 관심사 중 하나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헤지펀드는 IPO의 자격이 있다. IPO 투자는 이를테면 정기예금인데 세금이 없는 셈이다"라며 "지난해 IPO에서 2%의 수익을 냈는데 올해는 넷마블, ING생명 등으로 2~3%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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