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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10대그룹 여성 평균연봉, 남성 62% 불과

남녀 격차 여전히 커…여성 평균연봉 1위는 삼성

2017-04-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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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10대그룹 여성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남성의 62% 수준에 머무르면서, 여전히 남녀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을 추산한 결과, 지난해 여성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542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8757만원이었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남성의 61.8% 수준에 그쳤다.
 
그룹별로 보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삼성이 727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 평균(1억118만원)의 71.9% 수준에 해당됐다. 현대차 상장사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6621만원이었다. 남성 평균(9211만원)의 71.9% 수준이었다. SK는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6656만원으로 남성의 69.5%, 포스코는 6007만원으로 남성의 69.4% 수준으로 집계됐다.
 
롯데와 GS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 상장 계열사 여성 직원의 경우 평균 연봉이 2536만원으로 남성(6187만원)의 41.0% 수준에 그쳤다. 심지어 롯데 상장사 소속 여성 직원 수(2만4325명)는 남성(2만4244명)보다 많다. GS 상장사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도 2894만원으로 남성(6170만원)의 46.9% 수준에 그쳤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7500만원으로 남성(9500만원)의 78.9% 수준이었고, 기아차도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남성의 77.1%인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1억1600만원)의 69.8%인 8100만원이었다. SK텔레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7600만원으로 남성(1억700만원)의 71.0% 수준이었다.
 
롯데의 사정은 열악했다. 롯데쇼핑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2524만원으로 남성(5779만원)의 43.7%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 소속 여성 직원 평균 연봉도 2885만원으로 남성의 52.2%에 불과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5700만원에 그치면서 남성(1억400만원)과의 격차가 컸다.
 
한편 재벌닷컴이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등기와 미등기 임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임원 5590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13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4%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의 유리천장 관행이 여전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상장사 전체 임원 1937명 가운데 4.18%인 81명이 여성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GS는 상장사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고작 1명에 그쳤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62% 수준인 5400만원대에 머물렀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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