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캠프에는 박정하, 민현주 2명의 대변인이 있다. 한때 이들 중 한명이 선거 캠프를 떠났다는 말이 들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그 대변인에게 문자로 '유승민 후보 캠프에서 나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대변인은 "무슨 소리냐"고 답했다.
그래서 그런 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하니 그 대변인 왈 "누군가 내가 그러길 바라나보네 ㅎ 그러길 바라는 분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전해줘요 ㅎ"라고 대답이 왔다. 그래서 기자는 다시 "그게 누구죠?"라고 물었더니 "그대가 알겠죠 ㅎ"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농담섞인 대화임에는 분명하나 대화 속에 뼈는 있었다. 캠프 내에서 누군가 그 대변인과 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기자가 알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대방에게 소식을 듣고 자기에게 묻는 것으로 짐작했던 모양이다.
바른정당은 사실상 당내 계파 싸움 때문에 한국당을 박차고 나와 창당한 정당이다. 그 정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알력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정치인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