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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사무용가구, 코아스·리바트 2위 경쟁

현대그룹 편입된 리바트, 공공입찰 제한 '발목'

2017-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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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퍼시스가 1위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코아스와 현대리바트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무용가구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퍼시스(016800)코아스(071950), 현대리바트(079430), 보루네오(004740) 등 상위 4개 사의 사무용가구 매출은 총 4212억원을 기록했다. 퍼시스가 매출 2316억원을 올리며 1위를 수성했으며 코아스(971억원)와 현대리바트(726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12년까지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2위 자리는 리바트가 지켜왔다. 하지만 2012년말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면서 공공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가구 부문에서 지난 2012년 102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해 지난해는 70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사무용가구의 경우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가 주를 이룬다. 입찰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하거나 대기업 등과 대량 공급계약을 맺어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다.
 
그 사이 코아스는 리바트가 빠진 조달시장에서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근소한 차로 현대리바트를 누르고 매출 기준 업계 2위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아스의 지난해 매출 971억원 가운데 48%가 넘는 468억원이 조달청을 통해 이뤄졌다. B2B 거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조달시장에서 빠진 현대리바트는 고객간 거래(B2C)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5년 11월에 소형 오피스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사무용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바트 하움 제품은 현재 200여 곳이 넘는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아스 역시 조달시장과 함께 B2C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겠단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전에 쇼룸을 선보였으며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거점에 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B2B에 주로 의존했지만 최근 B2C 시장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사무용가구 유통망 확대와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업계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스는 지난해 매출의 48% 이상을 조달청 공공입찰을 통해 올렸다. 사진제공=코아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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