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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래성장사업 기술에 3년간 2조5000억원 투자"

주력인 철강사업은 세계 최고 수익력 지속 확보

2017-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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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포스코(005490)가 권오준 2기 체제를 맞아 새로운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력을 지속하는 한편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신중기전략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의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신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스마티제이션(Smartization)이 핵심 내용이다.
 
신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신중기전략에 따라 주력인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해 2025년까지 미래성장 사업 분야의 매출을 11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밖에,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 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권 회장은 "신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연결 영업이익을 2019년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 그룹사의 순차입금을 15% 감축해 신용등급 A수준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 확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1%, 27% 가량 증가한 6조9900억원, 7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82% 늘어난 14조6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실적과 신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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