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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인터뷰)생기한의원 청주점 이신기 원장 “성인 아토피 환자의 목욕법. 피부 생기를 찾아주다”

2017-03-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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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아토피)환자들에게는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자연적이고 바른 치료법과 피부에 좋은 생활 관리법을 실천하게 되면 아토피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토피, 사마귀, 여드름, 건선 등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청주 아토피 치료한의원인 생기한의원 청주점 이신기 원장을 만나 아토피 환자의 목욕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목욕법이 있다면?
 
▲ 아토피 환자들에게 목욕법은 아주 중요하다. 한약치료를 이용해 피부 생태계가 무너진 것을 내부에서 바로 잡아주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외용제도 필요하다. 그런데 목욕법은 이 내부와 외부를 동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훈련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신욕 요법을 통해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작용과 활성화되는 작용 모두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다.
 
보통은 목욕 시간도 짧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 피부에 물을 자주 닿게 하면 우리 몸의 기름막이 쓸려나가게 되고, 또 뜨거운 물에서는 더 가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목욕 직후에는 피부 건조감과 각질이 더 심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또 더운 곳에 있으면 더 가려워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아토피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긁어서 피나 진물이 날지언정 정상적인 운동을 했을 때에는 오히려 땀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피부 안쪽 깊은 층에는 혈관이 확장되어 붉고 충혈된 것처럼 보이는 반면, 가장 얕은 층의 피부에는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두터워지고 각질층이 잘 적셔지지 않아 탈락하지 못하고 그대로 붙어있다. 이것이 아토피의 특징적인 증상인 혈관확장, 태선화, 인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생태계의 활성화, 오염된 피부조직의 재건축이다.
 
기존의 목욕을 금하는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인지?
 
▲ 기존 대증치료의 관점에서 일시적으로 덜 가렵게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증일수록 피부조직이 정체되어 있는데, 잠깐 시끄러운 것이 무서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극적인 방법일 뿐이다.
 
그렇다면 반신욕 요법의 목적은 무엇인지?
 
▲ 아토피로 변성된 피부는 땀이 나지 않는다. 이것은 노폐물 배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또 피부의 중요한 기능인 체온조절능력이 고장 난 것을 뜻한다. 땀을 통해 염증물질을 배출하는 능력을 회복시키면, 반신욕 후 몇 시간동안 가렵지 않은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땀이 나게 되면 몸 내부로부터 공급되는 수분이 피부로 전해지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한 체온 조절능력이 회복되어, 덥고 추운 온도변화에 따라 가려운 증상들이 해결이 된다.
 
반신욕 요법의 주의점은?
 
▲ 반신욕 요법은 체력소모도 많고, 또한 목욕가능 여부와 횟수 등을 잘 조절해야 부작용이 없다. 진물이 많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목욕을 잠시 쉬어야 한다. 또 반신욕 후 몸을 냉각시키는 강도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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