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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카드사, 유통업체 제휴 할인 마케팅 활발

타업종 보다 고객 이용·혜택 체감도 높아…"업계 순익 감소로 경쟁 치열"

2017-03-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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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카드업계가 유통업체 제휴 할인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작년 국내 8개 카드사 순이익이 1조8134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126억원) 보다 10% 수준 감소함에 따라 카드사별 수익 개선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유통업 등 이종산업간 제휴처를 확대하고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이용실적 확대를 위해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유통업의 경우 타 산업과 비교적 고객 이용과 선호도가 높은데다 생활밀착형 혜택으로 고객 체감도가 높아 실용적인 혜택을 토대로 실적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신세계백화점과 멤버십 제휴를 통해 오는 1일 제휴 카드를 출시하고 마일리지 공유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제휴카드 상품은 할인 서비스가 강점인 일반형과 마일리지 적립형 등 신용카드 2종과 체크카드 1종 등 총 3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할인형과 마일리지형 신용카드의 공통 서비스로 해외 사용액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 멤버십 5% 할인과 별도로 ▲신세계백화점 사용금액 5% 추가 할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3% 할인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국민카드는 현대백화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특화 카드 출시와 현대백화점 계열사를 통한 할인 혜택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민카드가 선보일 이번 제휴카드는 양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아울렛 등 현대백화점 계열사 포인트 특별 적립 혜택은 물론 무이자 할부 서비스, 쿠폰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가 담길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국내 대표 배달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과 제휴를 맺고 '배달의민족 우리체크' 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배달의민족' 모바일 앱이나 웹 결제 시 20% 할인과 2030세대가 선호하는 인터넷 쇼핑몰(위비마켓, G마켓, 옥션)10% 할인,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10% 할인, 교통요금(버스, 지하철)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LOHB's)와 제휴해 롭스 매장과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롭스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롭스 매장 이용시 최대 15% 할인과 ▲커피 ▲베이커리 ▲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 한도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작년 국내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수준 감소함에 따라 1조원대로 하락했다"며 "카드 이용 실적 확대와 수익 개선을 위해 이종산업간 고객 혜택을 앞세운 제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특화 카드를 통한 제휴 할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혜택을 앞세운 영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카드·롯데카드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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