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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이정운 기자의 감성팔이)① 김중일 시인의 '내가 살아갈 사람' 시집에서 (창비)

2017-03-29 19:22

조회수 :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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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으름뱅이 기자다. 
 
오고가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길 바라며 그들의 냄새와 소리를 전하고 싶은 그런 기자다.
 
그래서 나는 지하철을 제외하고선 대부분 걸어다닌다 걸을때 마다 지나치는 사람들의 표정을 훔치고 싶다.
 
(자가용이 없다는 이유로 뚜벅이라고 이름 짓는 장난섞인 말투가 참 듣기 싫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을 좋아한다. 사실 버스는 왠지 멀미가 난다.  
 
출퇴근에 서투른 나는 짬짬이 지하철에 앉거나 서성거리며 시집을 한 권 읽는다. 
 
결코 멋부림이 아닌 습관이라고 해두자. 
 
시집은 고기와 같아서 곱씹을 수록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는. 
 
1인미디어를 억지로 올리기 보다 내 취미와 습관을 함께 하는 의미있는 곳으로 만들기로 말이다.
 
요새 내가 읽는 시집은 이 맛이다.
 
 
 
 
 
 
 
 
 
 
 
 
 
 
 
 
 
 
 
 
 
제목부터 눈여겨 보여 낼름 한 권 집어든지 벌써 2주가 지났다. (현재 두번째 반복 중이다.)
 
이것의 맛은 참 달큼쌉싸름하다. 한 행, 한 행 시어가 참 맛깔난다.
 
 
 
 
 
 
 
 
 
 
 
 
 
 
 
 
 
 
 
 
 
 
첫 연 첫 행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가장 설레이는 시작, 단연코 표정을 엎질렀단 얘기에 식감을 잊을 수 없다.
 
 
 
 
 
 
 
 
 
 
 
 
 
 
 
 
 
 
 
 
 
 
글쟁이는 술과 멀어질 수록 퇴보된다는 말이 있다. (사실 내가 지었다...합리화해야만 했기에..)
 
단 한번 우리는 술잔을 부딪쳤고 비웠고 멀어지며 깨져버렸다.
 
 
 
 
 
 
 
 
 
 
 
 
 
 
 
 
 
 
 
 
 
 
 
 
 
 
정거장은 시작일까 끝일까 그것도 아니면 거쳐가는 과정일까
 
종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종점은 출발점이자 끝인 처음과 마지막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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