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남궁민관

삼성-LG, AI 기술 전쟁 생활가전 분야로 '확전'

삼성, '빅스비' 앞세워 '딥씽큐' 추격전

2017-03-29 17:57

조회수 : 2,0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 전쟁이 생활가전 분야로 '확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출시된 가전제품에 자체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로 맞대응을 펼치고있다.
 
핵심은 '딥러닝' 기술이다. 딥러닝은 개별 디바이스가 스스로 스마트한 운영이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각 디바이스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에 이어 한발 더 나아간기술이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삼성 냉장고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왼쪽)와 LG 디오스 냉장고.사진/각사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갤럭시S8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AI 비서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단순 음성인식 기능을 벗어나 사람처럼 앞뒤 문맥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딥러닝'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빅스비를 향후 TV와 가전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체 음성인식 AI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지만, 빅스비로 통합된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가 지난 20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S8에 빅스비 탑재를 공식화한 이후 각종 TV 및 생활가전 출시 간담회에서 빅스비 확대 적용에 대한 의지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21일 진행된 QLED TV 출시행사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삼성은 모든 디바이스에 공통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기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도 지난 28일 진행된 '셰프컬렉션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연내 빅스비가 냉장고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출시된 가전제품에 자체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를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AI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냉장고·로봇청소기·드럼세탁기 등 탑재 범위를 확대 중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지속 출시해 인공지능 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 제품은 고객의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초 출시된 휘센 듀얼 에어컨은 딥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 실내 환경을 감지하고 사람의 위치와 수를 파악해서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등을 스스로 결정한다.
 
디오스 냉장고(모델명 F878SB35S)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 제품이 설치된 장소의 온도와 습도 등을 파악하며,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모델명 VR6480VMNC) 역시 장애물을 스스로 판단해 보다 꼼꼼한 청소를 가능케했다. 내달 출시 예정인 트롬 세탁기(모델명: FH21VBP)는 날씨 정보를 파악하고 최적화된 세탁 옵션도 찾아내는 기능을 갖췄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 남궁민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