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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금투협, 채권포럼 개최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 자금조달 활성화 방안 모색"

2017-03-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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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불스홀에서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해외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팀장은 “지난해 해외채권 투자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이슈로 인해 전반적인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채권 투자는 국내 채권투자와 달리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달러 채권 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과 정부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고, 주요국의 국제 정치경제 변화로 인한 지정학적 변화와 주요국의 정치적 혼란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가 올해 금리 상승 속도를 좌우할 것"이며, 신흥국 투자의 경우 ”매크로 회복이 느리지만 시장친화적인 구조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본부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수준의 금리인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 축소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 시장의 유동성 기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변화는 낮은 임금상승 압력과 핵심물가 지수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지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용 메리츠화재보험 자산운용부장은 “최근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와 투자대상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국제회계기준(IFRS)9와 IFRS17 도입, 환헷지 관련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발표한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국내 회사채시장은 대기업의 안정적인 장기 자금조달 시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차입금 중 회사채 비중이 대기업의 경우 30.5%를 차지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은 2.7%에 불과하고, 회사채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건전성 규제 강화로 은행의 기업대출을 축소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중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해 고수익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수익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도입, 회사채의 정보체계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제고, 메자닌채권, 보증회사채, 담보부사채, 발행시장 부채담보부증권(Primary CDO)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중견기업의 신용위험을 인수하고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증권회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로 나선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98%는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경험했듯이 금융경색이 오면 우량 중소기업조차 도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며 “기초자산의 종류와 기준, 결합(pooling) 등을 정형화하는 작업, 합성 CDO(synthetic CDO)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전용 P-CDO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중소기업 채권시장의 중장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주식관련사채(CB, BW)는 회사채에 주식콜옵션이 붙어있어 금리가 낮아도 투자자모집이 가능하다”며 “전환비율을 20~50% 수준으로 낮추면 대주주의 지분유지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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