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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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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종목명에 '행복 '책임투자' 추상적 단어 금지

5월2일 ETF 종목명 체계 개편…브랜드·투자지역·기초지수 등 순서대로 기재

2017-03-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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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오는 5월부터 어려운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명이 간결하게 개편돼 종목명만으로 투자자들이 상품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ETF 종목명으로 투자지역, 기초자산, 투자전략 등을 알 수 있는 '종목명 부여 원칙'을 정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개편해 5월2일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종목단축명에는 브랜드명, 투자지역, 기초지수, 레버리지·인버스, 합성, 환헤지 여부를 순서에 따라 기재해야 한다. 예를들어 주식형의 경우 'TIGER(브랜드명) 미국(투자지역) S&P500(기초지수) 레버리지(추적배수) 합성H(합성 및 환헤지 여부)'로 쓴다. 채권형은 'KODEX(브랜드명) 국채선물10년(기초지수+만기) 인버스(추적배수)'로 쓸 수 있다.
 
기초지수명은 동일하거나 최대한 유사한 명칭을 쓰고, 선물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현물지수 투자 성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투자자의 직관적인 이해를 떨어뜨리는 '행복', '희망, '알짜', '책임투자' 등 추상적 단어 사용은 금지하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글 사용이 원칙이다. 'KINDEX 삼성그룹EW'는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으로, 'KINDEX 삼성그룹SW'는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으로 바꿔쓰는 식이다.
 
거래소는 상장된 265개 ETF 중 83개 종목에 대해 한달간 사전 안내를 거치고, 5월2일부터 개편된 종목명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ETF 종목명 표출이 제한되고 있어 이 역시 증권사와 협력해 개선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매매가 쉽고 즉각적으로 이뤄져 종목 특성에 대한 직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기초자산과 운용전략을 활용한 상품이 증가하면서 투자자의 이해가 어려워져 종목명 체계를 개편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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