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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권 직원·지점·ATM 급감…모바일·인터넷뱅킹 확대 영향

비대면 서비스 비율 80.6% 차지…"다운사이징 가속화 전망"

2017-03-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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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작년 은행들의 임직원과 영업점, 자동화기기(ATM) 수가 줄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점과 ATM 수는 2000년대 초반 이래로 최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의 총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2248명 감소했다. 지난 2010년 2372명을 감원시킨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희망퇴직으로 올 초 2800여명을 내보냈는데, 이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초 퇴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도 2002년 이래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지난 2015년 말보다 175곳이 줄었다. 
 
은행권의 인원 뿐만아니라 현금인출기(CD기),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등 자동화기기 수도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의 자동화기기 수도 지난 2003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큰 규모의 감소 폭을 보였다. 작년 말 자동화기기 수는 4만8474개로 지난 2015년 말(5만1115개)보다 2641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모바일뱅킹 비율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체 조회서비스 중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은 80.6%를 기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창구거래?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 비율은 15.5%만 차지했다.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한 영업점 통폐합도 이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6곳에서 7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는 영업 전략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거점 지역의 지점장이 여러 곳의 영업점을 관리하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 인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모바일 중심 전략이 계속 강화될 전망이라 은행권의 '다운사이징'은 점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대부분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함에 따라 향후 이런 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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