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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대 G6, '29일' 북미 혈투

G6 예약판매 거쳐 29일 소비자에 인도…갤럭시S8 29일 첫 공개

2017-03-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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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LG G6가 이르면 오는 29일(현지시간) 최대 전략시장인 미국에 출격한다. 하필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갤럭시S8을 공개하는 날로, 북미 혈투의 시작부터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홈페이지에서 LG전자 G6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예약 주문 하단에 30일 수령가능하다는 안내가 적혀있다.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캡처
 
28일 현재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 G6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AT&T는 이르면 29일, 버라이즌은 30일 G6를 수령할 수 있다는 고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G6의 미국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7일로 알려졌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G6를 일주일 정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29일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는 날로, 의도성을 떠나 양사는 격돌 첫날부터 신경전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하고, 이르면 다음달 21일 한국과 미국 등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양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애플의 안방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상대의 기를 사전에 꺾어놓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0.8%로 1위, 애플은 14.5%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북미에서는 애플이 33%로 1위다. 삼성전자는 25.9%로 열세다.  
 
특히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으로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 위상이 급격히 하락한 만큼 이번 갤럭시S8의 성패에 따라 시장 입지도 달라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이 38.7%, 삼성전자 1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LG전자의 경우에도 미국은 놓쳐서는 안될 최대 효자 시장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도 밀릴 정도로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점유율도 3%대로 추락하며 7~8위의 부진한 성적을 보여왔다. 다만 미국에서만큼은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LG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2년 7.1%, 2014년 11.7%, 2016년 15.5%로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MC사업본부가 1조2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만회할 유일한 시장으로 꼽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650만대로, 이중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절반 수준인 800만대"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애플과 삼성의 대안으로 G6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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