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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한성숙 대표 "AI 플랫폼 '클로바' 여름쯤 공개…600억 상생펀드 조성"

"올해 기술플랫폼 진화와 투명성 강화 목표"

2017-03-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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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지금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핵심 역할을 했던 이해진 창업주와 벤처 1세대인 변대규 신임의장의 경험을 녹여 선례를 남겨야하는 위치인 것 같다. 올해 네이버는 기술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과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나아가려 한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NAVER(035420)(네이버) 신임대표 미디어 상견례에서 한성숙 신임대표는 취임에 대한 소회와 올해 회사가 추진할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플랫폼으로서의 변화와 상생을 위한 사내 '분수펀드' 조성, 실시간 검색어 변경 등 투명성 강화 움직임 등 올해 네이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미디어 오찬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네이버 사업을 잘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고, 사내 구성원들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이후 정식으로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또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이 물러나고 벤처 1세대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새 의장직에 올랐다. 이해진 전 의장은 앞으로 네이버의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를 조성해 네이버 전 영역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꽃'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창작 지원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한다.
 
한 대표는 "이 사내펀드는 네이버와 공익재단 직원 누구에게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열기 위해 조성했다"며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에서 소셜벤처, 소규모 공익단체, 소프트웨어분야 인재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딩 형식으로 만든 이유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가져와 사업을 발굴하면 펀딩 형식으로 투자를 진행해 사업을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펀드 형식으로 운영되면 어디에 어떻게 쓰고 성과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분수펀드를 통해 스몰비즈니스의 지원폭을 확장한다. 도전과 성장, 성공 등 성장 단계를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또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있는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연다.
 
또 3분기 중에 네이버의 기술연구 TF팀 J 프로젝트에서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클로바를 올 여름쯤되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외부 제휴업체와 협력 진행과 업체 공개를 하는 것보다 클로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올해 목표로 '투명성 강화'도 내세웠다.
 
한 대표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 반영 시간을 15초에서 30초로 늘리고, 검색어수를 10개에서 20개로 늘리는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검색어의 변동이 큰데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순위트래킹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런 트래킹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데이터랩을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열고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서비스 정책에 대해서도 "이전보다는 해당 언론사와 콘텐츠가 잘 보이는 구조로 바꿔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언론사도 콘텐츠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 발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기업협회 신임회장으로서 전날 출범한 디지털경제협의체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인터넷사업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이런부분에 다양한분야의 업체가 모여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경제협의체는 디지털경제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디지털경제 공동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대선 후보와 정책토론회를 구성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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