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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LG전자, 미국 BLU 상대 소송…"LTE 특허 5건 침해"

2017-03-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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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BLU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관련 사업 전개에 있어 공격적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사진/뉴시스
 
LG전자는 2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동시에 미국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LU가 LG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표준특허 5건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번 소송의 골자다.
 
BLU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520만대를 판매한 미국 6위 스마트폰 업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BLU에 4차례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으나, BLU는 응대하지 않았다. 이에 LG전자는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사용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은 내년 상반기, 최종 판결은 내년 하반기에 내려질 예정이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전무)은 "특허 기술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지적 재산권의 부당한 사용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4세대(4G) 무선 이동통신 규격으로 등장한 LTE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주력 제품군으로 빠르게 자리했다. 5G 기술 상용화 전까지 글로벌 시장의 대세로 자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 스마트폰의 비중은 85.1%로, 전년(65.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해 2012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사업자로, 북미는 최대 전략시장으로 꼽힌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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