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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세일 전쟁'…내수시장 소비붐 일으킨다

소비심리 개선 위해 '할인'으로 유혹

2017-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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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대형마트 3사가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했다. 위축된 소비심리 서서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가격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적극 유혹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147개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30여개 상품을 1+1 혹은 반값 등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른바 '2017년 첫 소비 진작 프로젝트'를 통해 비수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4월은 신학기(3월)와 가정의 달(5월) 사이 쇼핑 비수기로 꼽힌다. 올해에는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할인에 나선 것이다.
 
또 올해 1월 93.3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소비심리가 2월과 3월 두달 연속 반등하자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대표 품목으로는 인도네시아산 양념 민물장어와 국내산 홍합, 참치 스테이크, 찹쌀, 황태채 등 신선식품과 양면이불, 샴푸·린스, 키친타올 등을 1+1으로 선보인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가방은 50% 할인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올해는 쇼핑 비수기인 4월에 이례적으로 신선식품을 포함한 대형 1+1 행사를 기획해서 고객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나섰다"며 "5월 황금 연휴 기간에 앞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상품들을 주요 행사 품목으로 선정해 선제적인 소비 진작에 이마트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중순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앞서 이달 초부터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TV 광고까지 방영해가며 대대적인 쇼핑행사인 '쇼핑하라 2017'을 진행한 바 있다.
 
신선식품과 해외 유명 와인과 도자기 등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고객몰이에도 성공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행사 시작 2주만에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며 "일부 점포는 주말에 쇼핑용 카트가 동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는 오는 29일 종료되지만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앙코르 행사를 진행한다. 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를 행사카드 결제시 30% 할인하고 팔도비빔면과 탄산음료, 세계맥주 등 가공식품도 할인 판매한다. 카페트와 서랍장 등 집 단장 용품과 황사마스크,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도 마련했다. 이사·혼수 준비 고객을 위해 가전제품을 기획가에 판매하며 패션 상품도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더 나아가 연중 기획 세일을 진행한다. 매월 100여개 상품을 선정해 한달간 할인가에 판매하는 '100대 상품 신가격제안' 행사를 올 초부터 진행하고 있다. 가격할인은 즉각적인 집객 및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난 1월과 2월에는 100대상품이 포함된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80.2%와 65.5%를 기록했다.
 
4월에는 미국산 오렌지(특대)를 1개당 990원에 판매하며 돼지 삼결살과 목심(100g)은 960원에, 노르웨이 냉장연어(250g)는 8900원에 판매한다. 치약과 바디워시, 샴푸·린스, 화장지 등 생필품도 할인한다.
 
홈플러스의 창립 20주년 기념 '쇼핑하라 2017' 행사 당시 강서점의 모습. 사진/홈플러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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