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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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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KT·현대자동차 임원들, 최순실 재판 증인 줄소환

황은연 사장·황창규 회장·김용환 부회장 등 출석예정

2017-03-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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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포스코·KT·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 임원들이 이번 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경위와 최씨가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준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27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황은연 포스코 사장과 조원규 전 실장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에는 출석할 전망이다.
 
검찰은 황 사장과 조 실장을 상대로 포스코가 미르재단에 30억원, K스포츠재단에 19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이유와 과정에 대해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황 사장을 만나 여자 배드민턴 창단 지원을 요구하고, 안 전 수석을 통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진술한다. 이들은 포스코가 여자배드민턴팀과 통합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대신 펜싱팀을 창단한 뒤 최씨 소유의 더블루K와 맺은 매니지먼트 계약 등 전반에 대해서도 증언할 예정이다.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황 회장은 경영상의 사유로 법원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해왔다. 검찰은 황 회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 7건을 발주한 경위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 독대 당시 대통령이 건넸던 더블루케이 연구용역 제안서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작성한 스키단 창단 제안서 등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김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128억원을 출연한 경위와 최씨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형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 요청 건에 대해서 진술할 예정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계약 성사를 부탁해 대통령이 안 전 수석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KD코퍼레이션 소개 자료를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모금 경위와 기업에 대한 강요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와 면담 후 기업마다 30억원의 출연금을 모금하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재단 강제 출연 의혹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모금과 인사 추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31일 열리는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공판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영재센터 후원 요구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강요가 있었는지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순실 씨가 지난 21일 2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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