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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백화점업계 "얼었던 지갑 녹인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등 봄 정기세일 일제히 돌입

2017-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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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주요 백화점이 30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장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물량과 할인 폭을 늘리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선보인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3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열리는 롯데백화점 세일에는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열리는 아웃도어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10여개 브랜드가 4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100만병이 준비된 와인박람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와인 6병 묶음 상품을 선보인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 고객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행사에는 9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의 전 상품군이 10~30% 할인 판매된다. 행사참여 브랜드는 작년 보다 50개가 늘어난 900개가량이다. 현대백화점은 봄 신상품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물량을 늘렸다.
 
이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봄 세일에는 480여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 판매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전자 쇼핑정보지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는 점이다. 기존 우편 광고물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로도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대형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며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특색있는 이벤트와 전략으로 고객 유치를 꾀한 백화점들도 있다.
 
AK플라자는 이번 세일 이름을 '큰 장날'이라고 명명했다. 한 지역의 가장 큰 축제인 '장날'처럼 활기차고 즐거운 소핑을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점포별로 천연 염색 체험이나 달고나 만들기, 국악 연주회 등이 열린다. 제천 약초시장, 밀양 아리랑시장과 같은 유명 전통시장 먹을거리 행사도 진행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세이셀' 숙박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7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누구나 이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정기세일 행사장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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