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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2라운드 접어든 ‘촛불집회’, “피의자 박근혜를 구속하라”

오는 25일 21차 촛불집회 진행·시민후원료 12억원 모금

2017-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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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이 다시 한번 타오른다. 오는 25일 열리는 21차 촛불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집중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사드 철회, 국정농단 공범자 처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라운드 탄핵 인용으로 승리한 촛불이 끝나지 않고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계속된다”고 밝혔다.
 
앞서 퇴진행동은 지난 11일 진행된 20차 집회를 끝으로 주말 촛불집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고, 다음달 15일 세월호 3주기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촛불의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박근혜씨는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주장할 입장이 아니다. 구속사유가 있으면 당연히 구속돼야 하는 게 법 앞의 평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혐의의 중대성이 있느냐와 구속사유 중 증거인멸의 우려가 어느정도인지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범죄혐의의 중대성과 관련해 뇌물수수와 공무상 기밀문서 유출, 대통령 권한 남용과 강요혐의 등이 있고, 법원도 공범들에 대해 범죄행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거인멸 시도 역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증거인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국정농단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기 위해서는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만이 올바른 수사 방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21차 촛불집회는 오후 5시에 시민발언대를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본집회 후 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행진코스는 광화문 광장~종로2가~명동역~롯데백화점~종각~광화문광장이다. 이번 집회에 주요 프로그램은 ▲12억의 기적! 퇴진행동 모금 보고와 감사의 말씀▲소등 퍼포먼스 ▲적폐청산, 사드철회와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발언▲록밴드 크래쉬와 연영석 공연 ▲백남기 국가 폭력 500일 관련 발언 등으로 채워진다. 
 
무엇보다 이날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인양에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을 위해서는 온전한 인양과 유실의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온전한 인양이 모든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시민후원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분노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한 나날들인데, 이 작은 흐름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며 “매일매일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12억이 들어왔다”며 “한 점으로 광장에 서있었던 시민분들이 다시 한번 한 점 한 점의 희망으로 통장을 가득 채워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9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계좌후원과 현장모금, 단체분담금 등총 수입은 39억3900여만원이고, 이 중 무대와 음향시설 설치 등으로 28억3600여만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현재 잔액은 11억3300여만원으로 오는 25일 다음달 15일 등 대규모 집회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현장모금은 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박근혜 소환조사 압수수색 출국금지 즉각 실시 요구 기자회견'에서 권영국 퇴진행동(오른쪽 두번째) 법률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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