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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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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4차산업 대비하자…펀드·ETF까지 투자폭 확대

소프트웨어·반도체·통신업종 옥석가리기…테크놀로지 펀드 1년새 30% 수익

2017-03-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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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의 투자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프린팅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며 직접투자 옥석가리기가 시작된데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속속 출시되면서 개인들이 투자해볼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주식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IT 하드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특성상 독과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며 한국 7종목, 미국 8종목을 관련주로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강점이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사물인터넷 및 자율주행차 기술의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인 SK하이닉스, LG전자, MDS테크, 어보브반도체 등이 꼽힌다. 미국의 경우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IBM, 마이크로소프트(인공지능)와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모빌아이(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가 해당된다.
 
앞서 3차 산업의 대표주자였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컴퓨터 운영체제를 과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 이후 118.2배, 인터넷 검색 플랫폼과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과점한 알파벳 주가는 2004년 이후 19.9배 올랐다. 김영환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독점하는 기업의 주가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주 투자가 꺼려진다면, 4차 산업혁명에 테마를 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대안이 될 수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광고,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테크놀로지 섹터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를 지난 2015년 6월 설정했다. 전세계적으로 테크놀로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유통, 금융 등 기술의 변화와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도 투자 대상이다. 연초 이후에만 851억원이 유입됐고, 최근 1년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도 유사한 성격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로보틱스 산업이라고 보고 AI, 로봇기술, 생명공학 등 로보틱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글로벌 ETF는 해외 4차 산업혁명에 특화한 글로벌 기업에 고루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테크놀로지 기업 ETF로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 '퍼스트 트러스트 다우존스 인터넷 인덱스 펀드', '파워쉐어즈 다이내믹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ETF'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1년 수익률이 30% 안팎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ETF가 상장되어 있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관련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의 투자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사진은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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