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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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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의원님? 초점은 기자의 몫입니다.

됐어요. 됐어 새만금 이야기만 하세요. 초점이 흐려지잖아요"

2017-03-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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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거세다. 이러다 할 후보를 찾지 못하는 보수층의 마음이 홍 후보를 향하는 듯 하다.


이런 여세를 몰아 홍 후보가 본 경선 진출 이후 첫 지역 행사로 21일 전북에 있는 새만금을 찾았다. 경남 지사로서 눈에 띄는 행보인 것은 확실하다. 새만금에 대한 자신의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날이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논란도 세간의 큰 관심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민감한 문제를 질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때 홍 지사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심기 경호'에 나섰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짜증 섞인 말투로 "됐어요. 됐어 새만금 이야기만 하세요. 초점이 흐려지잖아요"라고 말한 것. 이를 들은 현장 기자들은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언론사들은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홍 후보의 생생한 '워딩'을 듣기 위해 돈을 쓰면서 행사를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런 질문들을 국회의원이 막을 이유는 없다. 막아서도 안 된다.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할 권리가 있다. 홍 의원은 무슨 권리로 질문을 막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초점이 모아지든 흐려지든, 어떤 초점을 가지고 기사를 쓰느냐는 기자들의 몫이다.


윤한홍 자유한구당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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