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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단문의 힘

2017-03-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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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힘은 단문에서 나온다. 복문과 수식어는 자기과시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읽는 이들에게도 혼선만 초래한다고 믿는다. 끊어쳐야 다음 문장이 힘을 받는다. 간결함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명료화시킨다. 이는 글쟁이로 불리는 작가와 기자는 물론 정치인, 기업가들에게도 필수적이다. 박근혜는 비록 무지함에서 비롯됐지만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했다. 특히 국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용어로 말했다. "나쁜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는 반대로 노무현은 실생활에서 겪는 일상적 용어로 정치를 풀어냈다. "내 논에도 물 대려면 남의 논에도 물이 흘러야 한다"는 말은 독식에 대한 경계였다. 두 사람이 지닌 무지와 철학의 차이는 깊지만, 국민이 전달받은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료했다. 글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기사의 경우 확정적 어휘 하나를 구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를 필요로 한다. 결국 간결함의 시작과 끝은 취재다. 여러 선배들에게서 배운 진리(?)를 이제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김기성 기자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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