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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경쟁자지만 아군이다

2017-03-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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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이 뜨거워졌다. 타 당 선수들이 조족지혈인 지라, 예선이 본선이라 여기는 듯하다. 2007년 이명박과 박근혜의 한나라당 경선에 대한 학습효과도 있다. 경쟁은 좋지만 공격에도 수위가 있다. 무릇 정책 경쟁으로는 상대를 깎아내리지도 내 자신의 급격한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워, 과거사 등 대중이 관심가질 만한 허점에 집중한다. 각 캠프로서는 악마의 유혹이다. 고성이 오가는 열띤 경쟁은 국민들 이목을 끌기에는 제 격이지만, 그 결과는 초라할 수밖에 없다. 상처만 남은 승자는 봉합도 어려운 법이다. 당연히 본선에서의 결집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최근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내뱉는 욕설과 상대에 대한 도를 넘은 저주는 같은 정당, 같은 진영일까 싶은 무서움마저 들게 한다. 소중한 자산을 깎아먹는 모두에게 독이다. 친문 패권주의라는 상대 진영의 프레임에 말려들 수도, 본선에서 더 심한 공격 빌미를 주는 계기로 작동할 수도 있다. 이는 안희정, 이재명에게도 마찬가지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주의의 시작은 상대(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아니었던가. 나 자신이 아닌, 민주당의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서 다시 접근할 문제다. 정치 혐오주의는 과거 극우 세력이 꾀했던 전유물이었다.  
 
김기성 기자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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