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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외국인 '팔자'…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

2017-03-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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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 강세 둔화로 매수우위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35%) 내린 2157.01으로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848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51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유일하게 85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차익실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자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했고,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 거래일에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거두기 위해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마주옥 한화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예상되는 금리인상 속도가 경기 둔화와 침체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95%), 증권(-1.26%), 금융업(-1.00%), 은행(-0.92%)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업(2.3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운송장비(1.21%), 통신업(1.00%), 의약품(0.92%)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105560)(1.93%), 신한지주(055550)(1.51%), 삼성전자(005930)(1.18%) 순으로 떨어졌다. 현대차(005380)(3.30%), 한국전력(015760)(2.82%), SK하이닉스(000660)(1.82%)는 올랐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210만원 선이 무너지며 20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며 지난 17일 장중 212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가를 높여 왔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0원 하락한 1120.10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서 사흘 만에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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