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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털이·청소기 등 '결벽템' 불티

옥션, 청소·정리 용품 매출 최대 8배 급증

2017-03-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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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먼지털이개나 가스레인지 가드 등 깔끔함을 완성해주는 이른바 '결벽템(결벽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옥션이 올들어 지금까지 청소·정리 관련 용품 남성 고객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품목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고 먼지흡수력이 뛰어나 피규어 등을 관리할 때 유용한 타조먼지털이개의 매출이 750% 이상 급증했다. 요리할 때 가스레인지 주변으로 기름이나 음식물이 튀는 것을 방지해주는 가스레인지 가드의 매출은 전년대비 600% 증가했다. 라텍스 장갑 매출은 14% 늘었다. 의료용으로 주로 쓰이던 라텍스 장갑을 청소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본 청소용품 매출도 남성고객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물걸레청소기는 전년 대비 201% 매출이 증가했으며, 침구의 진드기 등을 잡아주는 스팀·침구청소기도 53% 늘었다. 극세사 걸레(70%), 청소솔(55%), 테이프클리너(16%) 등 먼지 제거용품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벽지나 욕실에 사용하는 곰팡이제거·차단제(111%)와 가구에 사용하는 가죽클리너·광택제(104%)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는 세탁조 클리너(12%)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고무장갑 역시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대 사이즈(19%)가 잘 팔렸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깔끔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자 남성들 사이에서 청소 관련 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유별나다고 눈총 받던 결벽남 이미지가 이제 개인취향으로 존중 받는 것은 물론, 깔끔한 성격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며 "양지로 나온 결벽남들이 방송, SNS 등을 통해 청소와 정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관련 제품들도 온라인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옥션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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