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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36년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서미경'은 누구?

신격호의 셋째 부인 된 '미스롯데'…계열사 부동산·주식 등 수천억 보유

2017-03-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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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롯데 계열사 부동산과 주식 등 수천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숨겨진 실세 '미스 롯데' 출신 서미경(57)씨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오후 법정에 출두하며 36년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씨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로 사실상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다.
 
서씨는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왔지만 결국 이날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하며 법원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신 총괄회장의 첫째 부인은 고(故) 노순화 씨로, 1940년 당시 19세의 신 총괄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간 신 총괄회장은 1948년 6월 롯데의 상징이자 뿌리인 '껌'을 바탕으로 마침내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를 세웠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서 한창 사업을 키워가던 1952년 일본 유력 가문의 딸 시게미쓰 하츠코(89)씨와 재혼했고, 하츠코 여사와의 사이에서 현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뒀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1965년 12월 18일 한일 국교 정상화 조인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사업에 나섰고, 1970년대 하이틴 영화 등에 출연한 '미스 롯데' 출신 연기자 서미경 씨를 만났다. 신 총괄회장과의 나이 차이는 거의 40세에 이른다.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인 신 총괄회장과 서 씨 사이 자녀가 신유미(33) 현 롯데호텔 고문이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신유미 씨, 이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와 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서미경 씨와 딸 신 씨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 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수 백억 원의 세금을 뒤늦게 낸다고 해도, 서 씨 모녀의 재산은 현재 수 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 씨와 신 씨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6.8%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와 같다. 서 씨 모녀의 지분은 당초 신 총괄회장의 것이었으나,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1997년 이후 모녀에게 양도, 편법 상속을 통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015년 기준으로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각각 약 340억 원, 1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공시지가 기준 집계여서 실제 부동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 씨 소유의 주요 부동산은 반포동 5층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4층짜리 빌라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등이다.
 
한편 서미경씨의 이력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씨는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 출신으로 1970년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작품으론 '청춘 불시착', '혼혈아 쥬리', '김두한' 시리즈, '여수 407호', '단둘이서', '춘풍연풍' 등이 있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연인이 되면서 연예계를 떠난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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