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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청정기·제습기 동시 공략

블루투스 스피커 내장 공기청정기 다음달 출시

2017-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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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위닉스(044340)가 스피커가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조만간 내놓는다. 회사의 간판인 제습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서 프리미엄제품을 출시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다음달 하만스피커가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허종수 위닉스 경영관리본부 이사는 "최근 내놓은 타워XQ 제품 이후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것"이라며 "지난해는 보급형 제품을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위닉스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서 20%의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33%까지 목표를 올려잡았다. 허 이사는 "아마존 닷컴에서 필터 교체시기에 자동으로 구매로 연결짓는 시스템에 위닉스가 채택됐다"면서 "국내 유명 통신사와 연계해 필터 수요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0년대부터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렌탈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됐다. 최근들어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위닉스 등의 판매 제품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0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12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3~5월 판매가 두드러진다.
 
위닉스는 올해도 제습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마른장마가 계속되며 2015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부터는 기존의 만들어놓은 제품 중심의 재고 소진이 아닌 신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제습기 시장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2013~2014년 제습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은 최고 스타기업이었다. 핵심 부품 자체 생산의 이점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2013년 2578억원의 매출액과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시 제습기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두배가 넘는 13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역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며 회사의 총역량을 동원하며 대기업 등과 맞섰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2014년 마른 장마 영향으로 제습기 판매량이 20% 가량 줄면서 영업이익은 53% 가량 줄었다. 급기야 2015년에는 10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13년 130만대에 이르며 고속 성장했다. 다음해인 2014년에도 2013년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최대 2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다. 20여년만에 마른 장마가 찾아오면서 시장 규모는 130만대 규모에서 80만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2015년과 지난해까지 70~80만대 규모의 시장에 머물고 말았다. 위닉스는 수출 시장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코스트코에 공기청정기 15만대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둔 상태다. 
 
허 이사는 "핵심 부품 자체 생산 경쟁력을 통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계절가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올해 프리미엄급 공기청정기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위닉스 공장의 공기청정기 제조라인 전경. 사진제공=위닉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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