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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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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왕좌, 한국에서 대만으로

중국도 급성장, LCD 요동…차세대 OLED는 한국이 주도

2017-03-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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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수성해오던 한국이 대만에게 왕좌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14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6%(출하량 기준)에서 4%포인트 하락한 32%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34%에서 35%로 1%포인트 상승,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이 대만에게 선두를 내줄 경우, 지난 2001년 2분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지 약 16년 만의 대변혁이 현실화된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의 추격도 매섭다. 전년보다 4%포인트 상승한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중국이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LCD 패널 출하량 집계 결과 중국의 BOE는 전년보다 22.4%나 출하량을 늘리며 대만의 이노룩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BOE는 중국 중칭에 49인치, 55인치 LCD패널을 생산하는 8.5세대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1, 2위를 기록, 강자의 아성은 지켰지만 출하량은 전년보다 줄었다. 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무게중심이 LCD에서 OLED로 옮겨가면서 OLED 투자에 집중된 영향이 컸다.  
 
출하량이 아닌 면적 기준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 면적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에 이어 올해도 42%를 기록,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만(28%), 중국(26%)과는 여전히 1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현재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 LCD 패널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대형 LCD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를 주도, 다음 격전에서는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IHS에 따르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5년 기준 1274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463억달러로 연평균 2.8% 성장이 예상된다. LCD 시장은 같은 기간 311억달러에서 331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반면, OLED는 128억달러에서 324억달러로 연평균 20% 급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중소형 OLED가 118억달러에서 251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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