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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뇌물 13일 첫 재판

특검 기소 사건 본격 심리 시작…문형표, 이영선, 김기춘 재판도 줄줄이

2017-03-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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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삼성에서 40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첫 재판이 이번 주에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13일 오후 5시 30분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 형사합의22부는 일단 뇌물 사건을 분리해서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으로부터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해 도움을 주는 대가로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측은 검찰 공소사실과 변호인 측 입장을 간략히 듣는 공판준비기일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에 대한 재판에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최씨의 뇌물 혐의 재판에 앞서 검찰이 기소한 최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더블루케이와 GKL이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도 형사25부(재판장 김선일)의 심리로 이날 열린다. 이 행정관은 '주사 아줌마' 등이 청와대에 출입도록 해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하고, 대통령에게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첫 공판도 13일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 심리로 진행된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에는 서류 증거를 조사하고, 오는 15일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청와대가 삼성 합병을 지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재판도 열린다. 오는 14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15일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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