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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박 전 대통령, 이르면 12일 청와대 떠난다

2017-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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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10일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퇴거가 늦어지고 있다. 이르면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준비가 아직 덜 돼 오늘 중으로 이동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퇴거 시기에 대해서는 "삼성동 사저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바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전 머물던 사저가 낡을 대로 낡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1983년에 지어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비가 샐 정도로 노후한 데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떠난 뒤 4년 넘게 빈집으로 남겨져 난방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탄핵심판 기각을 확신하며 거처를 옮길 준비를 해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파면 결정이 내려진 당일인 전날 경호실과 총무비서관실 인원을 보내 경호와 난방 시설 등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도 삼성동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주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낡은 문짝과 창문 등을 교체하고 통신망과 보일러 교체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한 박 전 대통령의 공식입장이나 메시지가 나올지 여부도 관저 퇴거 시점이 정해진 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탄핵 기각을 확신하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국민 메시지 발표 여부에 대한 논의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도 일단 관저 퇴거 문제가 해결된 이후 정리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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