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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피스톤 "스마트공장 추진 이후 불량률 26% 줄어"

생산성·매출 동반 증가…거래처도 "높은 수준" 인정

2017-03-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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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BMW나 GM, 포드 등의 엔지니어들도 저희 공장을 방문하고는 스마트화 수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화가 진행되면서 생산성은 10%가 향상됐고, 무엇보다 불량률이 26%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입니다."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양피스톤은 스마트공장의 대표격으로 불린다. 지난해 3월 스마트공장 선정 이후 한해 동안 1000여명이 공장을 둘러볼 정도였다.
 
1967년 설립한 동양피스톤은 자동차 부품 가운데 핵심인 엔진용 피스톤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이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위며, 세계 시장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스마트공장에 선정되기 전부터 현장 자동화부터 공장운영까지 일체화된 시스템 구축에 지금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왔다. 지금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직전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시스템 구축전과 비교해 생산성은 10%, 자동화율은 9%를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고, 불량률은 26%가 감소했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경쟁사를 공장 볼 수 없어서 스마트화수준이 어느정도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BMW나 GM이나 포드 등의 엔지니어들이 우리 공장을 방문해서 주조 자동화, 스마트화한 것 을 보고 다른 경쟁사에도 없는 시설이라고 할 정도"라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이 같은 스마트화에 다라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불량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양 사장은 "매출액과 수출, 영엽이익 등이 모두 스마트화에 따른 것은 아닐테지만 개선의 상당부분이 스마트공장으로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양피스톤의 각 공정은 모두 자동화로 진행되고, 생산 현황은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공장을 직접 둘러보는 동안에도 직원들은 관리 업무만 수행할 뿐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양 사장은 그럴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혹자는 스마트공장이 되면 사람 한명과 개 한마리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사람이 기계를 만지면 개가 짖고, 사람은 그 개 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그런 이야기는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라며 "매출이 늘어나서 고용을 늘리는 효과도 있고, 더욱 고도화 되더라도 현장의 노하우를 무시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빅데이터화 되기 전까지는 사람의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스마트화에 성공한 동양피스톤은 앞으로 스마트공장 솔루션 국산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단계별로 고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대부분의 뿌리기업 같은 경우 기초 수준도 안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계별 고도화 전략을 세우고 표준 모델로 만들어서 단계별로 조금씩 레벨업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산업부 스마트공장 팀장은 "보급사업 같은 경우 중소기업의 여건상 기초, 중간 1단계 등 수준의 보급에 중점을 뒀지만 솔루션분야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초기 단계를 비롯한 고도화 과정까지 포함해 올해 5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2020년까지는 1만개로 늘려갈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이 완료 되면 전문 코디네이터가 지속적으로 고도화로 갈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이 자동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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